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은 3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계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제 5단체는 성명서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철도노조가 더 이상 명분 없는 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부회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철도파업으로 인해 수출입 화물이 철도 운송에서 육로운송으로 바뀌면서 화물차 수요가 급증해 운임이 올라가고 있고 내수 화물 역시 운송차질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제 5단체에 따르면 수도권-광양.부산 구간 등 장거리 구간을 중심으로 화물차 수요가 늘어나 이 기간 운임이 파업 전과 비교할 때 20% 정도 올랐다.
또 시멘트의 경우 철도 수송 분담률이 30% 수준인데 트럭으로 대체하면 운임이 2배 정도 비싸진다. 철강제품의 경우 수도권지역과 내륙지역 철도 화물운송을 도로수송으로 전환하면서 물류비가 톤당 1000원-200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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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회장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비가 올라가 물류대란 일어나고 이에 따른 수출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클레임이 들어오는 등 대외신인도가 악화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파업 철회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 5단체 부회장단 긴급모임에는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동웅 경영자총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