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EU 국가들은 3일 열린 EU 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 새로운 금융 감독 기구 수립 안에 합의했다.
EU는 유럽 금융체계 위기관리위원회(ESRB)를 신설해 대형 은행이나 자산 버블의 확대 등 각국의 경제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 한다.
감독기관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각국 금융당국의 공조로 운영되며 EU의 모든 금융 기관에 대한 감독권한을 갖게 된다. 신설되는 감독기관은 이전의 EU 자문위원회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EC)가 회원국들에 권고한 재정적자 감축 기한을 연장했다. EC는 지난달 27개국에 대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3%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합의에 따르면 벨기에와 이탈리아는 2012년까지 GDP의 3%이하로 재정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9개국은 2013년까지 영국은 2014~2015년까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EU 국가 중 경제 위기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아일랜드도 2014년으로 기한이 연장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재정적자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인 그리스에 대해서 EU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시정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그리스에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추가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스는 새로운 안을 1월까지 EC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