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두바이충격 3일만에 원상회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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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대로 내려섰다. 두바이발 충격이 닥친 지 3일 만이다. 시장에서 안도감이 퍼지면서 매도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154원에 마감했다. 1155원에서 출발한 뒤 큰 변동 없이 1150원대 중반에서 하루종일 횡보했다.



지난밤 두바이월드가 채권단과 260억달러 채무조정을 한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는 급등하고 달러는 1년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증시 회복세에 한번 더 안도한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이틀간 1160원대에서 내놓지 못했던 물량들을 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규모가 27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한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두바이사태가 리먼브러더스 때와 다르다는 인식으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달러약세가 더 가시화했다"며 "오전중 이월 롱포지션에 대한 롱스톱(손절매도)도 일부 일어났다"고 말했다.

달러는 지난밤 약세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1.509달러대까지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87엔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연저점(종가기준)인 1153까지 뚫을 여력은 못 됐다. 아직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월말을 맞아 거래량도 대폭 줄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1포인트 오른 1591.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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