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 도시로 나누기보다 초 광역권으로 묶어 발전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광역권 개발은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며 "내륙과 해안을 연계해 같이 발전한다면 20년 쯤 후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균형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해안 선벨트는 조선, 석유화학, 항공, 항만물류 등 국가기간산업을 고도화해 동북아시아의 물류·산업 및 휴양허브로 개발된다. 또 남해안의 해안과 도서, 습지를 지중해에 버금가는 세계 수준의 해양휴양지대를 조성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등 남북접경지대 전반에 걸쳐 산업지구·물류지구·관광지구로 구성된 남북교류 협력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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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발언은 세종시로 혜택이 집중돼 혁신도시, 기업도시 사업이 축소되고 다른 지역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현 정권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세종시와의 경쟁에 뒤쳐질 것이라는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생기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며 "미래 의료산업은 의료자체에 의료관광산업까지 겹치면 굉장한 효과가 있어 끝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각 지역이 과거와 달리 지역에 맞고 지역 특성을 살려서 차별화된 많은 사업 계획을 세워 다행스럽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방문에 이어 주중에는 호남을 찾는 등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역여론을 수렴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참석차 대구로 향하면서 일반승객들과 함께 KTX 열차 임시편에 탑승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이 대통령이 KTX 열차를 이용할 때는 수행원과 경호관들만 타는 '전용편'을 운용하지만 이날은 '전용칸' 외의 다른 객실에 일반승객들이 동승했다. 청와대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