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두바이사태前 회귀…1155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02 09:37
글자크기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중반으로 내려서며 두바이발 충격이 터지기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155원에서 출발했다. 두바이발 충격이 시장에 퍼지기 전날인 지난달 26일 환율이 1155.3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두바이사태 전 수준으로 원상복귀한 셈이다. 오전 9시25분 현재는 1155.3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계속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시각 전날보다 20포인트 가량 오른 1589선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두바이사태 이후 3일째 '사자'세다. 약 840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런 빠른 회복세엔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소식도 한몫 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두바이월드가 260억원 규모 채무를 채권단과 조정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지난밤 뉴욕증시도 3대지수가 모두 1% 넘게 뛰어올랐다.

주춤했던 달러약세 분위기도 재개됐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74대 초반까지 떨어져 15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도 엔/달러 환율이 86엔대, 달러/유로 환율이 1.508대를 유지하며 달러약세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1150원대가 무너지기까진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조심스러워져 있는 상황인데다 1150원에 근접할수록 심해지는 개입경계감이 남아있어서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달러 약세전환과 외환보유액 증가, 증시상승 등으로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걸로 보인다"며 "다만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두바이쇼크와 당국 개입경계로 빠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