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충격 前으로…역외환율 1150원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02 08:44
글자크기
역외환율이 115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6.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61원보다 5.45원 내린 것이다. 등락 범위는 1156~1158원.



지난밤 뉴욕증시는 크게 상승했다. 3대지수가 모두 1% 넘게 올랐다. 두바이월드가 채권단과 260억달러 채무조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도감이 확산돼서다.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달러는 15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외환보유액이 사상최대 수준을 경신했다는 소식도 하락에 힘을 더할 걸로 보인다. 다만 달러약세 추세 속에서도 깨지지 않던 1150원이 무너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한 시장참가자는 "두바이발 충격 이전으로 돌아온데다 11월 외환보유액이 2700억달러를 넘은 점 또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기 때문에 하락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1150원은 매우 견고해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8시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86.7엔으로 0.23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5088달러로 0.0016달러 올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