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서 한국어로 설명 듣는다 ‥ 대한항공 지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12.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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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이은 세 번째

연간 6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대영박물관에서 한국어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은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인라이튼먼트 갤러리에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이 지난 1일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br>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이 지난 1일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조양호 한진 (19,450원 ▲50 +0.26%)그룹 회장, 닐 맥그리거 대영박물관장, 한승수 전 총리, 유의상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류가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함께 즐기고 감동을 공유함으로써 소통과 교류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도 세계 3대 박물관의 작품을 한국어로 감상하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영국 대영,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이뤄지게 됐다.

대영박물관에서는 그동안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작품을 안내해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단말기 지원으로 한국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수화 등 8개 언어가 추가됐다.



대영 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는 220개의 주요 작품에 대해 이뤄진다. 원문작성은 박물관 학술팀이 직접 했으며 번역문은 국립국어원에서 감수했다. 음성 녹음은 한국 방송국 성우 7명이 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어는 아시아권 언어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박물관 모두에 입성하게 됐다"며 "3대 박물관을 찾는 연간 약 1700만 여명의 관람객들에게 한국어의 높아진 위상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753년 설립된 대영박물관에는 습지에서의 사냥, 삿제후티의 미라가면, 아우구스투스의 두상 등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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