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판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 반면 현대차의 판매는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는 판매 급감추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다르면 미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달 자동차 한대당 평균 2713달러의 할인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에 비해 2%늘어난 것이다.
판매실적 급락세가 멈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을 개선시킬만큼 소비가 늘어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했다.
GM은 지난달 미국내 판매대수가 15만1427대로 전년동기 대비 2.2% 줄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줄어든 반면 경트럭은 2.1% 줄어들어 연비가 낮은 경트럭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핵심 브랜드인 뷰익과 캐딜락, 시보레, GMC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판매실적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한달간 12만2846대를 팔았다.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 사실상 옆걸음질쳤다. 연비가 높은 주력차종 '퓨전'의 판매가 54%늘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2361대가 팔려 73% 증가했다.
포드차는 내년 1분기 생산목표를 전년동기 대비 58% 늘린 55만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포드차의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한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걸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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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2.6% 늘어난 13만37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는 6만3560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동기 대비 2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AP통신은 "두자리수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현대차가 지난달에도 큰 승리를 거뒀다(Big Winner)"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상대적 선전...전월비로는 감소
현대차 미 판매법인(HMA)은 지난달 판매 대수가 총 2만8047대로 전년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판매 누계는 40만1269로 전년 동기 6.2%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차 역시 10월 판매 실적 3만1005대에 비해서는 판매 대수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전년동기보다 52% 늘어난 8178대가 팔려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연비가 높은 소형차 엑센트와 엘란트라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2%, 57.6% 판매가 늘었다.
대형차 제네시스는 967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동기보다 16% 뒷걸음쳤다.
기아자동차 미 판매법인 KMA도 지난달 미국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3% 늘어난 1만79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판매량은 27만90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다.
10월 2만2490대에 비해서는 20.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올해 출시된 포르테가 404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리오 3496대, 쏘울 2505대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로는 리오가 6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옵티마(57.5%)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