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아시아나IDT 매각 '원점'될 듯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12.01 18:58
글자크기

약 800억원 정도의 추가 유동성 방안 찾아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 (10,390원 ▼20 -0.19%)항공의 전산시스템 개발업체인 아시아나 아이디티(IDT)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지난 7월 말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의 특수목적회사인 트레미시스에너지에퀴지션코퍼레이션(TGY)에 아시아나 IDT 지분 100%를 매각한 뒤 TGY 지분 50%+1주를 재인수해 약 79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일 금호그룹과 외신에 따르면 TGY는 지난 29일 아시아나IDT 지분 인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 돈을 받아 장외기업을 사서 상장하는 특수목적 회사인 TGY는 오는 6일 공식 청산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일단 TGY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오는 4일 열리는 TGY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TGY에 매각이 안된다면 앞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라면서 "다른 계열사 및 지분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 유동성 확보 계획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미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터미날, 금호오토리스, 경기고속도로, 일산대교 지분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해 왔다.


금호그룹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금호렌터카, 베트남 금호아시아나 지분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