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신난 11월'… 현대·기아, 창사 최다판매

박종진·김보형 기자 2009.12.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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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도 올 최대, GM대우·쌍용차도 선전

현대·기아차 (98,000원 ▼700 -0.71%)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11월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계속된 '신차효과'에 연말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를 앞둔 교체수요까지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월간 판매로 역대 최고치인 47만5487대를 기록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39,500원 ▲2,500 +1.05%)는 11월 전년 대비 33.3% 증가한 30만8873대를 판매해 월별실적으로는 지난 9월에 이어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판매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6만9356대로 전년 동기대비 93.2%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달 경기침체와 할부금융 위축 등으로 판매(3만5902대)가 극히 저조했기 때문이다.

'쏘나타'가 신형모델과 구형모델을 합쳐 1만9202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여전히 4만3000여대의 대기물량이 남아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ix' (7032대)과 '싼타페(5536대) 등도 선전해 SUV판매 역시 전년 보다 134.3%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11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9만4321대, 해외생산판매 14만51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23만9517대를 판매했다. 중국과 인도 공장 호조 및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힘입어 특히 해외공장판매가 전년보다 64.5% 증가했다.

기아차는 '모닝'과 '쏘렌토R'등의 판매호조로 내수 3만8687대, 수출 12만7927대 등 전년대비 25.5% 증가한 16만6614대를 판매해 11월에도 질주를 이어갔다. 월간 판매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모닝이 전년 대비 22.9% 증가한 9336대가 팔리며 경차시장 1위를 지켰으며 로체도 5392대가 판매돼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달 초부터 본격 출고되는 준대형 세단 'K7'은 한 달 만에 총 1만 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 8만3854대, 해외생산분 4만4073대로 지난해보다 국내생산분은 2.1% 느는데 그쳤지만 중국과 유럽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이 큰 효과를 본 해외생산분은 79.7%나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 2만5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81.9% 증가했으며 월별 실적으로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 탓에 올해 누적 판매량은 16만65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GM대우역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신차효과와 최근 신차교환프로그램 등을 도입한 '윈스톰'의 호조로 11월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9% 증가한 1만206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26.6%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어든 5만4501대를 판매했다.



오는 11일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는 회생의 불씨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11월 내수 2595대, 수출 2101대(반조립제품포함)로 전년 대비 22.5% 증가한 4696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11월까지 누계 판매실적 2만9917대를 기록해 당초 법원 조사 기관이 산정한 연간 목표치인 2만9286대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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