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지하철 지연, "승객들 뿔났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12.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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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 전면 파업 6일째인 1일 지하철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이날 새마을 44회(평시 74회의 59.5%), 무궁화 204회(평시 322회의 62.7%)를 각각 운행하고 화물열차는 평시 300회 중 68회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정상 투입됐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미숙 등으로 전철, 통근형 열차운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을 대비한 대체인력은 총 900명이 투입됐다. 기관사로 투입되는 군인력은 117명에서 167명으로 50명 늘었다. 여객차장은 철도대학생 등 총 380여명이 투입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배차 간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배차시스템의 혼란"이라며 "지하철 1호선 하행선의 경우 수원으로 가는 경부선, 인천으로 가는 경인선이 번갈아 오지 않고 연달아 오는 바람에 평균 10~20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전동차의 80%를 담당하고 서울메트로는 나머지 20%에 불과해 증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상수속대책반을 운영 중이지만 물류 쪽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지연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이어진 파업에 지하철 1호선을 이용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지연씨(23·학생)는 "노량진으로 학원을 가는데 병점역에서 독산역까지만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며 "안내방송도 없어 중간에서 전동차 문을 열어달라는 승객들로 소동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 1호선 외 지하철 9호선 등은 철도파업과 상관없이 정상 배차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메트로나인 관계자는 "1호선 환승역인 노량진 역의 경우 외부 역사로 나가서 갈아타야 해 큰 혼란은 없다"며 "코레일의 협조요청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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