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흑자 40.5억 달러..수출입 1년만에 증가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2009.12.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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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입이 줄면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40억 5천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9퍼센트 증가한 342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LCD를 포함한 액정디바이스, 자동차 부품 등이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수입도 지난해 보다 5퍼센트 늘어난 302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겨울을 맞아 원유 등 에너지 도입 물량이 늘어난데다 IT수출호조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자본재와 소비재가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무엇보다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늘면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동근/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출입이 감소된 지난해 11월에 비해서 수출과 수입이 늘면서 40억대의 무역흑자를 이뤄 더이상 불황형 흑자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황형 흑자' 탈출이 곧 경제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수출과 수입이 늘었지만 아직 경기회복으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 입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박사
"수입이 1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지난해 11월 15%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4.7% 증가에 그침으로써 이번 수입증가세 반전이 경기회복으로 보기에는 조금 미흡한 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수출은 다소 증가했지만 아직 내수가 회복됐다고 단정짓기에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12월에도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지속하며 두자릿수 무역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사상최대인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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