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재무구조 1년전 수준 회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2.01 12:00
글자크기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저앉았던 기업경영 지표들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기업매출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1년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걸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매출은 27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분기보다 3% 감소했다. 여전히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4%가 줄었던 전분기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기업매출이 올해 들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인 것은 지난해 급증에 기인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측면도 있다"며 "개선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성요인을 뺀다면 전기대비 4.6% 증가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도 매출 개선추세에 힘을 보탰다.



매출과 달리 수익성은 지난해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원자재가격이 내리고 영업외수지가 개선된 데 따라서다. 유가는 1년전에 비해 38%나 떨어졌고 비철금속가격과 곡물가격은 각각 15%, 30% 하락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3%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지난해 같은분기대비 5.8% 포인트 오른 8.8%를 기록했다. 1000원을 팔았을 때 88원이 남았단 뜻이다. 전기대비로는 각각 1.6% 포인트, 1.3% 포인트 개선됐다.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증가에 따라 하락했다. 3분기말 부채비율은 104.2%로 전분기 109.1%보다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도 전분기 26.1%에서 25.7%로 하락했다. 또 영업활동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많아지고 투자활동에 대한 지출은 줄면서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2.2% 상승했다.



한은은 회복세가 계속될 걸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산업부문별 격차 때문에 혼조세가 있긴 하지만 11월말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8% 늘어난 걸 감안한다면 경기회복 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