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먹었습니다. 충남에서 서울까지 KTX로 58분밖에 안 걸려 출퇴근도 가능합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을 고수해 온 이완구 충남지사와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 사이에 오고간 '뼈 있는'대화다. 말속엔 행정의 비효율 문제 등으로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서려있다.
특위는 1일 오전 국회에서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이 지사를 초청해 전체회의를 열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특위 위원들과 이 지사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와 관련, "기업유치에 한계가있다"며 "이는 40~50년 동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단시간에 성과를 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백성운 의원은 "충남 도민의 마음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도지사란 자리는 국가의 주요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국가적 안목도 있어야 하고 다음 세대와 국가 미래도 봐야하는 자리"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 의원은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가 세종시로 가는 것에 대해 아주 애석해하고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며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좀 봐달라. 균형된 시각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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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지사는 "충청도민을 위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충청도민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충청도에서 해달란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제 와서 마치 충청도민이 요구한 것처럼 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