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생보사 '웃고' 손보사 '울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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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투자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사의 실적은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1조55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17억원(108.6%) 증가했다. 투자 수익(9848억원)이 급증한 덕을 봤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로 0.4%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1%로 5.7%p 상승했다. 당기순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향상됐다. 올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249.1%로 6개월 전에 비해 34.8%p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5조453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88억원 줄었다. 경기 둔화 우려로 변액보험 등 투자형상품의 신계약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의 점유율은 53.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p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순익이 9059억원으로 1050억원(-10.4%) 줄었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68.3%에서 72.3%로 증가한 탓이다. 순익 감소로 ROA(2.4%)와 ROE(16.3%)는 각각 0.6%p, 5.3%p 하락했다.

반면 올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297.1%로 지난 3월말에 비해 21.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손보사의 보유보험료는 20조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2587억원(1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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