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복안은…靑회동 어떤 얘기 오갔나

심재현 기자, 김지민 기자 2009.11.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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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세종시 문제는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이 서로 협조해 대안을 제시하고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세계 여러 나라는 앞서 나가려고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는 갈등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4대강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게 가슴 아프다"며 "정부에서 대안을 준비해 국민께 제시하면 제시된 안을 갖고 깊이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내 계파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언론에 비치고 있다"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인데 국민이 언론을 통해 그렇게 여기고 있으니 당이 합심해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친박근혜)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세종시 문제는 국민과 충청도민이 반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국민과 충청도민이 모두 찬성하는 윈윈(win-win)의 길을 찾자"고 답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은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 국회를 이끌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두바이발 금융위기에 우려를 표하며 "경제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두바이에서 터진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로 옮겨 갈 수 있어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가 예산안을 조기에 통과시켜 준 게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출구전략을 보류하고 위기관리 방식으로 가야 하고 그런 점에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한 국제회의가 15차례 열리는데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분산 개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G20 참여국내 랭킹 1위부터 20위까지의 기업이 한국에 초청돼 세계 경제사에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경제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나라들도 관심이 많은데 이런 나라는 국회의원들이 순방해 의견을 듣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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