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레저3사 통합 시너지 '가속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11.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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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사명변경...사이판 월드리조트 인수-골든베이 개발 등 사업규모 확대

한화 (29,650원 ▲250 +0.85%)그룹이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서울프라자호텔), 한화63시티 등 레저 3사의 통합 시너지를 가속화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한화는 다음달 1일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을 합병한다. 이어 같은 달 15일엔 한화63시티의 식음료 및 문화사업을 한화리조트에 넘긴다. 자산 1조4300억 원, 매출액 6200억 원 규모의 대형 종합관광레저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새 대표 홍원기 현 한화리조트 대표↑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새 대표 홍원기 현 한화리조트 대표


새 통합법인의 사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Hanwha Hotels & Resorts)'로 결정됐으며, 신임 대표는 홍원기 현 한화리조트 대표이사가 맡는다.

한화는 이번 레저 3사의 통합으로 사업규모의 확대와 함께 개별 사업의 경쟁력 강화, 경영효율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우선 현금흐름 확대 및 원활한 자금조달로 신규 투자가 훨씬 용이해져 전반적인 사업규모의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로 인한 각종 비용 절감효과 등 경영효율화에도 많은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숙박과 외식 사업 전반에 걸쳐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정보 기반 확장, 구매력 증대,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해지면서 개별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는 이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사이판 월드리조트 인수, 골든베이 골프 앤(&) 리조트 개발, 한화리조트 리모델링 등 레저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전경↑사이판 월드리조트 전경
한화호텔 앤 리조트는 우선 남태평양 유일의 한국계 특급 리조트 호텔인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인수키로 했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바다에 인접해 조망이 탁월한 261실의 객실과 1만3000㎡에 달하는 대형 워터파크 '웨이브 정글'을 포함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사이판 월드리조트의 본격적인 경영은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외 체인 확대를 통한 글로벌 레저기업으로의 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프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2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태안의 태안국립공원 내 골든베이 골프 앤 리조트를 1차로 완공해 문을 연다. 이곳의 골프코스는 지난해를 끝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사업가로 변신한 뒤 맡은 첫 작품으로 유명하다.



골든베이 골프 앤 리조트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137㎡(42평형) 규모의 객실 56실을 갖추고 있다. 2단계로 1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프리미엄 리조트 400여실과 워터파크도 건설할 예정이다. 골프베이가 오프하면 한화리조트는 총 126홀의 골프장을 보유해 국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기존 리조트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12개 리조트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유휴부지를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2014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장일형 부사장(홍보팀)은 "레저와 숙박, 식음료 등이 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화만의 차별적인 고품격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한화호텔 앤 리조트는 2013년까지 매출규모 1조 원, 경상이익 500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 레저·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63시티는 기존의 빌딩관리 부문을 남겨 부동산에 특화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발전하게 된다. 현 대표인 정이만 대표이사가 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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