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2원 급락…두바이악재 탈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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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락한 채 출발했다. 오전 9시20분 현재 1163원이다. 전거래일보다 12원 떨어졌다. 두바이발 충격이 시장을 강타한 지 하루만에 거의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도 2% 가까이 급등하며 1550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주말을 거치면서 두바이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 확산된 걸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마음을 완전히 놓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지나친 채무를 지고 있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진원지인 두바이월드에 정부지원이 불투명할 경우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남아있어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에 장을 마친 뉴욕증시는 1.5% 정도 떨어졌다. 같은날 4.5% 급락한 코스피지수와 3% 떨어진 유럽증시에 비해선 그나마 양호한 편. 두바이쇼크가 리먼브러더스 때완 다르다는 인식 때문이다.



달러가치도 일시적 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내 원 흐름을 회복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498달러대로 1.5달러대에 육박한 수준이고 엔/달러 환율은 86엔대 후반으로 여전히 엔강세를 띠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추가적인 돌발악재가 없다면 1200원까지 상향돌파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어 고용지표 등 국내외 각종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주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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