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반도체·자동차'맑음' 선박'흐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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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은 반도체와 가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1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수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 선박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수출입 전망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유가와 환율 등 경제 변수를 감안하고 업종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3% 내외 증가한 4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21% 안팎 증가한 3900억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00억달러가 될 될 것으로 봤다.

업종별 단체 조사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수출은 22.8% 증가해 올해 하반기 들어 시작된 호조세가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내년 △가전(17.9%) △자동차(17.5%) △일반기계(17.2%) △석유제품(13.3%) △섬유(11.7%) △액정디바이스(10.9%) △컴퓨터(10.3%) △석유화학(8.9%) △철강(8.7%) △무선통신기기(5.7%)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대부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선박 수출은 계속되는 신규 수주 침체로 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수출 증가폭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는 올해보다 31.0%, 가스와 석유제품은 각각 17.8%, 17.2%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경부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1100∼1150원으로 소폭 하락하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수출은 주요 수출 경쟁국에 비해 선전해 전세계 국가 가운데 규모 면에서 9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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