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1171원…두바이여진에 '촉각'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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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역외환율은 1170원을 넘어선 채 마감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75.5원보다 5.4원 내렸다. 등락범위는 1168~1175원.



추수감사절로 오후 1시에 장을 마친 뉴욕증시는 두바이발 충격 여파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장초반 2% 넘게 급락했지만 추수감사절 휴일로 하루 쉬는 동안 사태추이를 지켜본 덕에 장후반들어 낙폭을 줄였다. 3대지수는 1.5% 안팎으로 하락했다.

뜻밖의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뗬다. 달러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0.5%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완 다르다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에선 두바이발 충격이 어느 정도 여진을 남길지가 주목된다. 지난주말 글로벌시장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다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용등급 조정이나 두바이월드에 대한 정부지원 등 부차적인 뉴스도 남아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과도한 채무를 진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부도위험이 여전한 만큼 이번 사태의 심리적 영향은 과소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주 금융시장에선 급등 분위기는 다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달러 환율이나 주요 증시의 상승흐름이 완전히 훼손되진 않은 만큼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역외매수가 계속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4964달러로 1.5달러에 육박했고 엔/달러 환율은 86.68엔으로 여전히 엔화강세를 띠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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