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집 값 하락폭 20% 더 커질수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1.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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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월드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두바이 부동산 가격의 낙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우드 마수드 UBS 중동지역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2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 월드 사태가 투자자들을 동요시키며 주택 가격이 당초예상보다 20%~3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바이에서 구조조정이 발생해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있을 경우 두바이 근로자들의 유출이 주택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주택 가격 하락 예측을 뒷받침 한다.



니콜라스 맥클린 CB 리차드 엘리스의 부동산 서비스 관리감독도 "부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영향이 입을 것"이라며 "그러나 두바이 월드와 관련 없는 부동산 개발사의 부동산이라면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부동산 호황시기의 고점대비 50% 하락한 상태였다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 이번 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두바이의 주택 가격은 7% 오르며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은행 EFG 에르메스는 두바이 주택가격이 다음해 말부터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다. 사나 카파디아 EFG 부사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이 아닌, 두바이 국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였으며 실제적인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EFG는 평균 2만 채의 신규주택이 2012년 까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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