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두바이 사태, 면밀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9.11.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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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사태가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유럽 발 국제금융 시장 혼란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시 점검키로 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9일 "한국의 경우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또 "지금까지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아직까지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근 중동국가들이 산유국인데다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인 아부다비가 두바이를 도와줄 가능성도 많아 중동국가로도 사태가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두바이 관련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시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국제금융 시장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두바이 사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시장 변화를 꼼꼼히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을 중심으로 외환과 실물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시장이 급변할 경우 적절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하면서 두바이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 불안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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