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13.1%↑, 무역수지 250억 달러 전망”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1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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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한국의 수출이 올해 대비 13.3% 증가한 4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올해 대비 19.6% 증가한 3850억 달러로 예상됐으며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내년도 무역수지는 연간 25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내년도 수출이 세계 경기의 회복세 전환, 물량 및 단가의 상승, 자원 부국들의 수입 수요 확대 등에 따라 1년 만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예상했다.



특히 수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도국들의 경기 회복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 봤다.

품목별로는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개도국 지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은 내수경기 회복기대와 기저효과로 자본재,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8%로 전망되고, 정부 주도의 건설투자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한 수치다.

또 국제 유가 상승으로 내년도 원유수입액이 올해에 비해 약 170억 달러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도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83달러로 설정한 수치다.


이에 따라 내년도 무역수지는 연간 250억 달러 수준으로 올해 수치를 밑돌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무역수지가 지난 1-10월 338억 달러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400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내년도에는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1100원대로 전망했으며 연중 최대 1000원대 초반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수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유가상승과 달러화 약세,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리인상, 선진국의 통상압력, 보호무역주의, 신흥 개도국의 부상에 따른 세계시장의 경쟁심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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