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내년 수출 13.6%↑ 4042억불 예상"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11.29 11:00
글자크기

아시아, 중화권發 수요 확대가 증가세 견인

내년도 수출이 올해 대비 13.6% 늘어난 4042억불을 기록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수출규모의 9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29일 해외 바이어 573개사, 주재상사 276개사 등 965개 정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특히 대(對) 중화권 및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중국은 지속적 내수 진작책의 효과로 내년도 9%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수출 회복세는 내년도 한국의 원부자재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대양주 지역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대형 프로젝트 수요 및 외투기업들의 조업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수출 증가에 가장 큰 몫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KOTRA는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시장은 민간소비 회복 부진, 국가채무 증가, 부동산시장 불안정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점진적 경기회복세와 우리 기업들의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디자인, 기술력 및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에 힘입어 수출이 10%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자원부국들에 대한 수출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화수입 확대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도 본격화돼 지역별로는 가장 높은 18.1%, 17.2%의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IT 부품.소재류 수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소비가전 수요 확대 및 가전하향(家車下鄕)정책, 아세안, 중남미 지역 외투 전자기업 조업 확대 전망 등으로 유리한 수출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의 경우, 선진국시장은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따른 제한적인 교체수요와 차량구매 보조금 제도 종료 등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도의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화, 중국의 가차하향(家車下鄕)정책 등으로 자동차부품 수출 여건은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주력 수출 품목 전반이 최소 3% 이상의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석유화학, 섬유류는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자체 생산 확대로 현상 유지 내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역습 등 내년 수출시장에 불안 요소가 상존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출 기회 요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지난해 이상의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