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1500선 지지될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11.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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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추가하락시 저점매수 주장도

이번 주(11월30일~12월4일) 코스피시장은 두바이 후폭풍 지속 여부와 1500선 지지에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 두바이발 금융위기 우려로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630선에서 1524.5선으로 미끄럼을 탄 증시는 추가 조정 범위와 향후 파장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약해져 있는 국내시장의 체력과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거래대금 부진과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 상단부인 6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한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두바이 사태로 하향 이탈했다. 향후 미국 등 선진증시의 안정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국내 증시는 15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평선을 하향이탈하고 두바이 월드로부터 파생된 악재의 영향이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시장의 반응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의 움직임도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과 건설업종이 두바이 사태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받았고,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도 최근 오름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강한 조정 모멘텀에 직면했기 때문에 업종별로 호불호를 가리기 어려운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다만 국내증시가 다른 국가들의 증시에 비해 그간 가격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시 주가하락으로 국내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점은 저점매수에 대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하락을 활용한 저점매수의 기회를 탐색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움에 따른 파문이 얼마나 확대될 지에 대해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다만 시장의 우려가 분명히 존재하고, 초기의 반응도 격렬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대응은 필요하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 파장이 크기는 하지만 그동안 진행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완전히 무의미해져버린 것은 아니다"며 "미국 연말 소비경기 등 전반적인 경기동향에 대한 관찰을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강해진 원/달러환율과 원/엔 환율의 상승으로 형성되고 있는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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