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흑자 400억弗 충분히 넘는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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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흑자규모 사상최대 기록할 듯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00억달러를 충분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400억달러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27일 '10월중 국제수지 동향' 설명회에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00억달러를 넘긴다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4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서 한 발 더 나간 셈이다.

여태까진 1998년 403억7000만 달러가 연간 최대기록이다. 현재 추세라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의 배경엔 수출 호조가 깔려있다. 10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9억1000만달러 늘어난 4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확대와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덕이다. 상품수지는 선박인도 등 수출이 늘면서 흑자규모가 57억2000만달러로 4억4000만달러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전달 16억3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유학연수가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 팀장은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된 건 신종플루라기보다 전달 유학연수비 지급이 계절적 요인으로 컸던 데 따른 반사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경고단계가 경고에서 심각으로 강화한 11월에도 여행수입이 늘어난 만큼 신종플루가 여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현 단계로선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중 흑자규모는 단언키 어렵다고 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가운데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철도파업 등 변수가 있어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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