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내년 상반기 상장…FI 자금회수

더벨 김용관 기자 2009.11.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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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 무상증자 검토...우투·JP모간 대표주관사

더벨|이 기사는 11월26일(08: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가 내년 상반기 중 거래소에 상장한다. 한라그룹 품으로 되돌아간지 2년 반만이다. 한라건설 (2,495원 ▼35 -1.38%)컨소시엄에 참여해 만도를 인수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적극적인 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최소 2000억원, 최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방식은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혼용할 예정으로, 비율은 미정이다.

공모가 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327억원에 불과해 IPO 직전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확대한 후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컨소시엄에 참여한 FI들이 인수 당시 풋옵션 등 별도의 수익보장 조항을 달지 않았다는 점은 공모가 산정에 있어 부담이다. FI의 주당 인수금액은 약 11만1000원. 결국 공모가는 최소 12만원이상(자본금 327억원 기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KCC는 22.99%(2695억원 투자), KDB PE는 22.19%(1997억원), 사모펀드 H&Q는 11.99%(1079억원)의 만도 지분을 각각 인수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굳이 원금보장을 요구하지 않아도 상장을 통해서도 충분히 수익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자기자본 2500억원 이상인 회사의 경우엔 최소 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FI들의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하고, 만도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HMC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인수 이후 컨소시엄간 협의를 통해 상장 시점을 2010년으로 잡은 만큼 일정에 따라 IPO에 나서는 것"이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FI의 엑시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내년 상반기에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초대형 빅딜이 잇따라 나오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1조5748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순이익 412억원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총자산 1조5728억원, 부채 7998억원, 자기자본 772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한라건설은 만도의 최대주주인 선세이지가 보유 중인 만도의 지분 72.4% 전량(539만1903주)을 6515억원에 매입, 8년만에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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