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9월 이후 두달째 40억 달러대의 흑자규모가 이어졌고 1 ~ 10월 누적 흑자도 370억 달러에 달했다.
한은은 선박 인도 증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었고 여행수지 적자 축소로 서비스수지 적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준 것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달 16억3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5억달러 축소됐다. 신종플루 등으로 유학연수가 줄면서 여행수지가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 서비스수지중 운수수지는 화물운임 수입이 감소하며 흑자규모가 5억2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달러 줄었다.
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달 5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상이전수지는 1억9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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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지 유입초는 전달보다 크게 줄었다. 10월중 자본수지는 15억4000만달러로 여전히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달보다 규모가 감소한 건 4개월만이다. 감소폭도 56억6000만달러로 지난 6월 이후 최대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줄어들어서다.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는 전달보다 12억5000만달러 유입규모가 늘었지만 주식쪽에선 34억달러 크게 줄었다. 전체 포트폴리오투자는 전달 79억1000만달러에서 61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도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늘었다. 이 때문에 순유출은 2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도 5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전달 3억달러보다 커졌다.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한 수입이 줄어들어서다.
기타투자에선 금융기관 외화대출 증가로 순유출이 전달 6000만달러에서 37억4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