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후보 '자베즈파트너스' 찾아가보니...

홍혜영 MTN기자 2009.11.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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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우건설 (3,745원 ▼20 -0.53%) 인수에 나선 두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그 중 유력한 인수 후보자인 자베즈파트너스 사무실을 홍혜영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건물입니다.

[녹취]
(이 건물에 자베즈파트너스란 회사 있죠?)
"네, 2층에 있어요."



건물 구석으로 들어가 보니 모서리 공간을 임시로 활용한 사무실이 나옵니다. 자베즈파트너스의 사무실인 이 곳엔 회사 간판조차 없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계 한국인인 박신철 씨와 제일은행 부행장 출신의 최원규 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선 자베즈파트너스가 중동계 국부펀드가 이끄는 사모펀드라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베즈파트너스의 법인 등기 서류입니다. 지난 6월에 설립됐고 자본금은 겨우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정체 불명의 이 회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욱동 / 대우건설 노조위원장
"회사 정체가 불분명하고, 인수 능력도 불투명하다, 이런 곳에 이렇게 큰 회사를 넘긴다는 것 자체가..."

또다른 우선협상자인 미국계 TR 아메리카 역시 미국의 한 건설회사가 참여했다는 것 외엔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이렇게 대우건설 인수 후보들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를 포기하고 인수자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특혜의혹과 부실 매각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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