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745원 ▼20 -0.53%) 인수에 나선 두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그 중 유력한 인수 후보자인 자베즈파트너스 사무실을 홍혜영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건물입니다.
[녹취]
(이 건물에 자베즈파트너스란 회사 있죠?)
"네, 2층에 있어요."
이 회사는 미국계 한국인인 박신철 씨와 제일은행 부행장 출신의 최원규 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선 자베즈파트너스가 중동계 국부펀드가 이끄는 사모펀드라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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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즈파트너스의 법인 등기 서류입니다. 지난 6월에 설립됐고 자본금은 겨우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정체 불명의 이 회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욱동 / 대우건설 노조위원장
"회사 정체가 불분명하고, 인수 능력도 불투명하다, 이런 곳에 이렇게 큰 회사를 넘긴다는 것 자체가..."
또다른 우선협상자인 미국계 TR 아메리카 역시 미국의 한 건설회사가 참여했다는 것 외엔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이렇게 대우건설 인수 후보들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를 포기하고 인수자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특혜의혹과 부실 매각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