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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중동판 상전벽해의 현장으로 만든 주인공이 두바이 지도자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58)이다.
1949년생인 그는 전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라시드의 아들. 지금은 박물관이 된 셰이크 사이드 알 막툼 저택에서 자랐다.
68년 영국에서 돌아온 셰이크 모하마드는 그해 11월 두바이 경찰총수로 임명돼 공직에 입문했다. UAE가 영국에서 독립, 연방을 세운 1971년 12월엔 초대 국방장관에 올랐다.
셰이크 라시드는 그에게 중동에서 가장 큰 조선시설인 두바이 건식 도크를 맡겼고 77년 8월엔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이라는 중책을 맡기면서 경험을 쌓게 한다. 그는 이때부터 두바이를 금융·관광 허브로 만드는 데 착수한다. 석유는 언젠가는 고갈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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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같은 해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 건설까지 맡아 두바이를 물류 중심지로 바꿔 놓는다. 이른바 7성급 호텔로 알려진 삼성물산의 부르즈 알-아랍 호텔과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도 그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꿈의 성장판'이던 두바이월드가 사실상 모라토리엄으로 몰리며 그의 명성도 저물어가는 두바이의 위용과 함께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