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총, 총파업 포함 강경 투쟁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1.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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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전임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6자 회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양 노총이 강경 투쟁을 모드로 돌입했다.

이들은 다음 달 중순까지 투쟁 수위를 점진적으로 올려 정부와 여당을 압박한 뒤, 상황 변화가 없다면 총파업도 불사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 파기도 예고했다.

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여의도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고한 바대로 오늘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전국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오는 28일 한국노총 산하 16개 시도 지역본부별 전국동시다발집회를 개최하고, 각 지역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각 산하 노조를 대상으로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25일 현재 항운노조를 비롯, 600개가 넘는 단위노조가 86%의 높은 찬성률로 투표를 종료한 상황이다.



한국노총은 이달 말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뒤 12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연대 파기와 총파업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중대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력투쟁은 12년만의 공동 총 파업을 포함하는 양대 노총의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후 총력투쟁에 본격 돌입한다"며 "양대 노총의 공동 집회, 공동 총파업을 위해 즉각 실무팀을 가동하고 단계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양대 노총의 공공부문 공동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투쟁의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그래도 정부와 여당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총파업을 결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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