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최대 국영 기업 두바이월드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팜 주메이라
성명을 발표한 두바이 재무부의 대변인은 "두바이월드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왔으나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두바이 재무부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5년 만기 채권을 4%에 발행, 5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근 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총 200억달러를 조달, 채무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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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가 발행한 채권은 아부다비 정부 소유 은행들이 인수했다. 사실상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 정부에 '구제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연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가에 포함된다.
두바이정부의 5억 달러 채권조달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으나 곧바로 이어진 두바이월드의 지불유예선언으로 두바이 정부의 국가채무 상환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서방언론들은 전했다.
두바이 정부는 채권 발행이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월드 등 국영기업들의 채무를 포함, 두바이의 채무는 800억달러에 이른다. 두바이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금융 부동산 운송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빚을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