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폰, 세계시장서 나홀로 성장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1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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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빅 5중 삼성·LG만 판매, 매출, 영업익 성장 전망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LG전자 (110,900원 ▲800 +0.73%)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 30%를 합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빅 5중에서 국내 휴대폰 업체들만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11억7730만대에 비해 5.5% 줄어든 11억12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같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실적은 단연 돋보일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량 2억1980만대, 매출 284억2400만달러, 영업이익 27억9900만달러(영업이익률 9.8%)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대비로 판매량은 12%,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간판매량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판매량 2억대를 돌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7%에서 19.8%로 올라갈 전망이다.

하지만 SA의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목표에서 ‘2억대 이상 판매’ 목표만 달성하고, ‘시장점유율 20% 달성’과 ‘영업이익률 두자리수 유지’는 간발의 차이로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판매량 1억1620만대, 매출 147억3600만달러, 영업이익 12억8000만달러(영업이익률 8.7%)를 기록할 것으로 SA는 관측했다. 판매량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이에 따라 지난해 8.6%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1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업목표인 시장점유율 1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반면, 세계 1위 노키아를 비롯해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해외 휴대폰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키아는 올해 판매량 4억2110만대, 매출 376억7600만달러, 영업이익 42억4500만달러(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할 전망이다. 판매량(-10%), 매출(-24%), 영업이익(-53%) 등 모든 지표가 전년대비로 뒷걸음질치는 것이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도 이에 따라 지난해 39.8%에서 올해 37.9%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난에 빠져있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올해도 각각 9억4900만달러와 13억92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연간 판매량도 각각 5910만대와 58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세계시장의 역성장속에서도 연초부터 국내 휴대폰업체의 실적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노키아, 삼성, LG의 3강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1위 노키아와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국내 업체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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