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노총과 정책연대 반드시 지킬 것"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1.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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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대화·타협 통해 처리하겠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과 관련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는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지나친 투쟁보다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타협으로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갈등의 폭이 깊을수록 유연성을 발휘해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한노총과 정책연대를 협의했다"며 "당의 기본입장은 한노총과의 정책연대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성 있게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기조 발제에서 대부분의 중소사업장이 중심이 된 한노총 현장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당정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질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노조 전임자는 결코 투쟁의 선봉대가 아니라 오히려 노사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회사의 중요한 일꾼"이라며 "노동운동과 노조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24조, 제81조의 독소조항을 폐기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둘러싼 노사정 협의가 무용하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태도로 인해 투쟁중심의 강성노조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안을 받아들이는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파국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함께 내일로'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노사정 협상에 쏠린 지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협상주체들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함께 내일로도 현 상황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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