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세종시, MB 말부터 들어보자" 입단속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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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특위위원장 "정부 대안, 현 상황에선 낙관 기대 어려워"

연일 거론되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의중을 들어보자"며 다시 한 번 입단속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5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이에 대해 풍설에 가까운 얘기들을 자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이 나오면 그것을 보고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당· 정·청이 세종시에 아무것도 안보내겠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그야말로 근거없는 것"이라며 "이런 보도가 나가면 민심을 자극하고 근거 없이 혼란을 부추길 수 있으니 언론은 신중하게 보도해 달라"고 밝혔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세종시 문제는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는 27일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대통령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계획인지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 세종시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최고위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안에 대해 양측 모두 만족하면 다행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새삼 느낀 것은 세종시 문제가 찬반 양측의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있어 난제 중에 난제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선배, 동료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시를 놓고 여러분이 갈래갈래 찢긴 것 같지만 중심을 잘 잡아 국익이라는 잣대로 적극 나서준다면 통합도 가능하고 훌륭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위가 앞으로 수도권과 영남, 호남까지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충북을 방문할 생각"이라며 "이완구 충남지사도 따로 모셔 말을 듣는 기회를 갖고 향후 백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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