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2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양산 박차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11.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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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600톤 생산 공장 건설

한화석유화학 (23,250원 ▼600 -2.52%)이 2차전지 분야의 핵심기능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전담팀을 설치하고, 2010년 10월까지 울산2공장 내 약 5600평방미터(㎡) 부지에 중대형 2차전지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LFP(LiFePO4, 리튬 인산 철)를 초임계 수열합성 공정을 이용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연간 600톤의 LFP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이는 약 12만대의 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준공 뒤 3개월의 시운전을 마친 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화석화는 총 3000억 원을 투자, 2015년에는 1만2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석화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양극재인 LFP는 기존 양극재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O(LiCoO2, 리튬 코발트 산화물)와는 달리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기자동차는 물론 전력저장, 서비스 로봇 분야 등을 견인할 차세대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한화석화의 LFP가 본격 양산될 경우 관련 양극재 시장이 2020년까지 70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지난 1996년에 양극재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처음 착수한 이후 10여 년 만에 초임계 수열합성 공정에 기반한 2차전지용 LFP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게 된 것"이라며 "2차전지 소재산업의 국산화와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FP는 현재 국내외 메이저 회사에서 성능 인증 평가를 진행 중이며, 2차전지와 자동차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양극재 개발 기술과 관련해서도 국내외에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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