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IPIC, 힘겨루기 계속?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2009.11.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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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오일뱅크의 미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 (194,100원 ▼4,200 -2.12%)과 현재 주인인인 IPIC사이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지은기자가 무슨 사연인지 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오일뱅크는 어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에 해왔던 석유화학부문을 분리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26일까지 이를 양수받을 합작회사 HC페트로캠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HC페트로캠주식회사 지분은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모석유가 50대50으로 나눠 갖게 됩니다. 코스모석유는 6억달러가량을 출자하고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BTX 생산시설과 일부 공장 용지 등을 현물출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지분 70%를 가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투자회사 IPIC는 코스모석유의 지분도 21%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제중재법원이 IPIC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입니다.


합작사를 설립하면 향후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경영권을 되찾더라도 BTX 생산시설에 대한 IPIC의 영향력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오일뱅크가 고도화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중에 BTX 생산설비 투자를 서두른 것은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실질적인 주주가 바뀐 상황에서 현재 주주가 강행해서 이걸 통과시켰으니까 그거 관련해서 다시 한 번 소송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고, 법원에서 가처분 결정이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대중공업 측은 "대주주로 나서기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따로 코멘트 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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