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달러수요로 뒤집힌 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11.24 15:44
글자크기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 출발 전 1140원을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 원 오른 1156.8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 1152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 가격을 저점으로 계속 상승세를 탔다.



정오를 지나면서 오름세는 더 커져 상승반전했다. 여기엔 런던 HSBC 빌딩을 매입한 국민연금이 달러수요 때문에 달러를 매수한 것도 한몫 했다.

무엇보다 증시와 달러 움직임이 하락에 경직성을 제공했다. 장초반 115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외환당국 개입경계가 살아난 것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지난밤 사흘만에 하락했던 글로벌달러는 아시아장에서 다시 보합세를 연출했다. 1.498달러대까지 올라 1.5달러 진입을 시도했던 달러/유로 환율은 1.493달러대로 내려섰고 엔/달러 환율은 88.83엔으로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증시는 하락세였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 내린 1606.42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대규모 빠져나갔다.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1150원에 가까이 내려갈 때마다 참가자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달러/유로 환율이 1.5달러를 넘거나 달러약세가 폭발적이지 않다면 당분간 이런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