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올해 1∼9월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601억달러로 세계 9위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1950년 이후 세계 수출 순위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국가는 아직까지 일본과 중국 2개 나라에 불과하다. 1950년 85위이던 한국은 1980년 26위로 뛰어올랐으며 1990년대 이후 11∼12위에 머물렀다.
올들어 9월까지 한국의 IT 제품 수출은 총 741억4000만달러로 19.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는 각각 14.7%, 7.3%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떠받쳤다.
아울러 선박은 올해 9월까지 13.3% 증가하면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9월까지 국내업체의 자동차 수출은 148만6778대로 전년 동기대비 24.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경쟁국인 일본의 자동차 수출이 53.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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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액 1위 국가는 중국(8467억달러)이었으며 △독일(8060억달러), △미국(7595억달러), △일본(4057억달러), △프랑스(3491억달러), △네덜란드(3096억달러), △이탈리아(2921억달러), △벨기에(2693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한국은 301억달러로 수출 상위 15개국 가운데 5위였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1363억달러)과 △독일(1221억달러), △러시아(767억달러), △네덜란드(339억달러)가 차지했다. 일본은 올해 수출이 32.9%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110억달러에 머물렀다.
지경부는 연말까지 경제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사상 최초로 세계 9∼10대 수출 강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9월 현재 월 수출액이 340억달러 수준인 반면 경쟁국인 영국은 320억달러, 캐나다는 270억달러, 러시아는 290억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