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첵하고 땡땡이' 치는 국회의원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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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11일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끝까지 자리지킨 의원, 298명중 4명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국회 대정부 질문 기간 동안 67명의 국회의원이 출석도장만 찍고 대정부 질문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뜬 것으로 드러났다.

법률소비자연맹이 국회 회의록을 토대로 대정부질문이 이뤄진 5일간 출석률을 분석한 결과, 총 298명 국회의원 가운데 개회시에만 잠시 출석했다가 사라진 의원은 67명이고 대정부 질문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7명 가운데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광재 장세환 정세균 천정배 최문순 의원, 수감 중인 임두성 의원이 포함돼 있다.

법률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대정부 질문 산회시 평균 출석률은 26.38%에 불과했고 5일 동안 산회시 자리를 지킨 의원은 19명(6.4%)에 그쳤다.



그나마 5일 동안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였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진 지난 5일 아침 출석률은 93.29%였으나 저녁 산회시 출석률은 30.54%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윤성 박보환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과 정하균 친박연대 의원 등 4명이 5일 연속 본회의 개회와 점심 속개, 저녁 산회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대정부질문 개선안을 제출한 지 1년이 돼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루속히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여 대정부질문 제도의 실효성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정부질문은 국회법 제122조의 2의 규정에 의거, 국회 본회의 회기 중 국회의원이 정치·외교·행정·경제·사회·통일·문화 등 국정 전반 또는 국정의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에 대하여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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