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제2롯데월드 냉난방, 광역상수도 수온차이용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11.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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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롯데물산, 25일 수온차냉난방 공동개발 기본협약 체결

잠실 제2롯데월드가 청정에너지인 광역상수도의 수온차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K-water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롯데물산㈜와 수도권광역상수도 관로의 원수를 활용한 '잠실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 공동개발 기본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온차 냉난방은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광역상수도 관로 안의 수온 차이를 이용한 시스템으로 기존 냉난방시설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최대 40%까지 높다. 잠실 제2롯데월드에 설치되는 수온차 냉난방은 84억원을 투자해 201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약 7억원의 냉난방비용과 약 3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바다, 강, 하천, 호수 등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열 온도차를 이용하는 소규모 형태가 대부분이다. K-water는 이번 공동개발을 계기로 풍부한 수자원의 온도차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용사업을 확대·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호 K-water 사장은 "수온차 냉난방은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이 되는 사업"이라며 "2006년부터 자체사업장 4개소에 적용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준 롯데물산 사장은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은 우리나라에서 시도되는 최대 규모"라며 "앞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잠실 제2롯데월드에 수온차 냉난방과 함께 지하 150~200m 깊이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지중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 이용방식', 생활하수 열을 냉난방 및 급탕에 이용하는 '생활하수 열원 회수방식', 초고층 상층부 풍량을 이용하는 '풍력발전', 초고층 외벽 유리창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인 것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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