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한국골프사에 큰 획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2009.11.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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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은 안타깝게 놓쳤지만 '올해의 신인상'과 최연소 상금왕, 다승 공동1위(3승) 등 3개 타이틀을 거머쥔 사실에 한국 골프계는 한국여자골프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환영했다.

선종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회장은 신지애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신지애 선수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 훌륭한 실력과 착한 심성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명현 KLPGA 수석부회장은 "신지애는 KLPGA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성장했으며 이 점에 대해 같은 골프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년에도 더 나은 실력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아주길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국인으로는 1988년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구옥희 KLPGA 부회장도 "내가 우승한 지 20년이 지나 신지애가 세계 최고가 됐다는 사실에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최저타수상, 대상 등 4관왕에 오른 서희경(23.하이트)은 "LPGA 진출 첫해에 신인왕,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신 프로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내공이 강해 적은 나이에도 프로 10년차 이상의 연륜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KLPGA투어 생활과 골프메니지먼트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강혜원 프로도 "신지애 선수가 ‘국내 1위는 세계 1위’라는 것을 입증했다.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이 단지 아버지의 바람에 골프를 잘 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신지애 프로가 세계 골프계에 입증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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