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전매가능 아파트 "투자주의보"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1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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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풍 전매가능 아파트 "투자주의보"


- 계약 후 전매가능 단지 6곳 1792가구 일반분양
- 거래침체로 계약률 저조, 웃돈줄어 투자에 유의


연말까지 서울에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 약 1800가구가 쏟아진다.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환금성이 좋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투자에 주의해야한다.

◇전매 가능 아파트, 투자가치는=지난달 29일 분양한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3.3㎡당 분양가가 최고 2500만원에 달했지만 청약 1순위에서 평균 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LIG건설이 분양한 중구 만리동 '서울역 리가'는 저렴한 분양가에도 평균 경쟁률은 2대 1에 그쳤다.



래미안트윈파크의 경우 한강조망, 입지조건 등도 인기요인이었지만 전매가 가능해 투자수요가 몰린 탓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청약열기에 비해 전매 가능 아파트의 인기도 사그라들고 있다. 실제 계약률도 떨어지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하락하는 추세다.

본동 M공인관계자는 "최근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도 저층과 대형은 미계약분이 많다"며 "래미안트윈파크는 처음 5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프리미엄도 꺾였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묻지마 청약' 대신 소신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난 5월 분양한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의 경우 계약 후 바로 프리미엄을 붙여 판 사람도 많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분양권이 팔리지 않으면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잔금을 넣고 입주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내 분양되는 전매가능한 아파트는 어디=올 연말까지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개발호재를 갖춘 전매가능한 아파트가 분양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매가 자유로운 연내 서울 분양예정 물량은 총 6곳 1792가구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용산 동자4구역, 금호동 재개발 아파트와 왕십리 뉴타운 등에서 전매제한 물량이 나온다. 이달 25일에는 용산구 동자4구역 주상복합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278가구)에서 159~259㎡ 206가구가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다음 달에는 △성동구 금호19구역 래미안금호2차(1057가구) 150㎡ 33가구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1136가구) 80~194㎡ 505가구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3구역(2664가구) 87~188㎡ 672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800가구) 76~140㎡ 113가구가 각각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약열풍 전매가능 아파트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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