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예 "아티스로 우회상장 추진"(상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9.11.23 16:52
글자크기

경영권 인수 뒤 합병→유모차 제외 분할

'카펠라' 브랜드로 국내 명품 유모차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전 경영진의 횡령으로 상장 폐지된 소예가 신발도매 업체 아티스 (467원 ▼11 -2.30%)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석진호 소예 공동 대표는 23일 아티스 (467원 ▼11 -2.30%)의 지분 5.0%를 매입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석 대표측은 "아티스가 대주주의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을 추가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석 대표는 궁극적으로 아티스 경영권을 인수한 뒤 소예와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후 유모차 사업부를 제외한 완구와 아티스의 신발 도매부문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아티스를 순수 유모차 제조 및 판매 업체로 탈바꿈 시킨다는 플랜이다.



소예 관계자는 "소예가 우량 유모차 업체였음에도 전 경영진의 불법행위로 상장폐지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해 아티스 인수와 우회상장으로 재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티스는 지난해 257억원 손실에 이어 3분기까지 35억원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황병용 대표와 특수관계인인 황병모 이사가 5.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전체 특수관계인 지분은 5.5%에 불과하다. 석 대표의 M&A 시도에 맞서 장내 지분 경쟁이 예상되는 구도다.

지분 경쟁이 일어날 경우 3.6% 지분을 보유한 개인 주주 신모씨가 캐스팅보드를 쥘 전망이다.


인바이오젠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