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면 자산실사를 거쳐 금호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실사 이후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매각 공동주관사인 산은과 노무라 증권은 지난 8월 중순부터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비밀유지동의서(CA)를 체결한 투자자들에게 입찰개요서(IM)를 보냈다. 이후 인수의향서를 받고 예비실사가 진행됐다.
인수 참여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만~2만2000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각 작업을 시작할 당시 예상됐던 가격인 1만8000원보다 2000~4000원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들의 자금여력이다. 업계에선 자베즈와 티알아메리카 측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수자금의 일부를 매각 주관사에서 조달해달라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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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주당 2만 원 이상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며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3조3000억 원 수준인데 이들이 그만한 능력이 있는지 의심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은이 인수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후보자만 선정되면 대우건설 매각은 일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달 초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업성이 보장되고 진정성이 있는 매수 주체가 있다면 대우건설 인수 주체에 인수자금을 포함한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이날 복수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자금 지원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일단 금호 측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라 매각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금호그룹 구조조정을 연내 매듭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