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지정…파격 지원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11.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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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鄭총리 "세종시에 인센티브 부여 불가피"

정부가 세종시를 '녹색'과 '과학'이 융합된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키로 하고,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정보통신(IT) 등 지식산업 기업을 세종시로 적극 유치해 자족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3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세계적 수준의 녹색기업도시 조성 △기술 집약형 지식산업 육성 △수도권 기능이전 또는 신수요 창출 등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자족기능 확충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현재 특별법상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나 첨단녹색 지식산업도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덕·오송과의 연계, 우수대학·첨단연구소 등 과학을 접목시킨 세계 최고의 성장동력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현재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의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부는 세종시를 녹색산업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모인 융복합 클러스터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과 탄소저감, 고도 물처리, 첨단 그린도시, LED 응용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녹색기술 기업과 R&D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로 세종시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개발하기로 했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도로, 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과 취득세, 등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50%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특히 수도권 기업의 세종시 이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분야 등 우수 인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집약형 지식산업 관련 기업이 타깃이다.


수도권 기업의 이전에 따른 혜택으로 국세를 7년간 100% 면제하고, 이후 3년간은 50% 면제해 준다. 지방세는 8년간 면제되고, 입지와 투자,고용,교육훈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세종시에 조성될 녹색기업단지를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외투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75%), 지자체(25%) 공동으로 토지매입 후 임대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는 아울러 세종시에 특수목적 고등학교(특목고)와 자율형 사립, 공립 고등학교, 외국인 학교 등 우수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초기 인구유입을 위해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 특목고, 마이스터고 등 우수 고교를 유형별로 1개씩 우선 설립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세종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재확인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세종시로의 민간부문 유치여부는 세종시 입지여건과 적정 유인에 달려 있다"며 인센티브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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