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금융위기 이후 ETF 선호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1.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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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를 겪으며 기관투자자들의 ETF 선호가 확연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바클레이즈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3000여 개의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운용 시 적어도 1개의 ETF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에 비해 10% 늘어난 비율로 전 세계 기관투자자의 반 이상에 해당된다. 자산규모로 따질 경우 100억 달러에 달한다.



ETF를 선호하는 기관들은 주로 자산 운용사, 프라이빗 뱅킹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75%가 최소 1개의 ETF를 이용했다. 헤지펀드들도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더 많은 ETF를 이용하며 2번째로 높은 ETF 이용 비중을 보였다. 연기금은 이보다는 적은 50%가량이 ETF를 이용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ETF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60%가 기관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에서는 ETF 투자자의 85%가 기관투자자들이었다.



데보라 퍼 바클레이즈 글로벌 ETF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은 거래상대방 위험, 투명성, 유동성 등에 대해 더욱 많이 우려하게 됐다"며 "현금, 채권, 원자재, 주식에 대한 노출 시 ETF로 투자하면 이러한 방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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