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유증물량 되사 웅진그룹 31억 평가차익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11.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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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이 최근 교보생명을 상대로 발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을 웅진그룹이 발행가 대비 3분의1 가격에 되산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웅진그룹은 31억여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등 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 대주주들은 지난 17일 웅진케미칼 주식 295만주를 주당 430원에 교보생명한테서 장외 매수했다. 매수 물량은 각각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 237만주, 윤석금 회장 44만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7만주, 웅진캐피탈 7만주다.



이번 매매 주식은 웅진케미칼이 지난 16일 채권단인 교보생명을 상대로 발행한 3자배정 유상증자 물량(총 403만주)이다. 교보생명은 차입금 61억원을 이번에 유상증자 형태로 출자전환한 것이다. 2002년과 2007년 당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상태였던 웅진케미칼(옛 새한)의 채권단협의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웅진케미칼은 2008년 1월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워크아웃이 완료됐으나 채권단은 매각 이후라도 잔여 차입금을 2년 내까지 출자 전환할 수 있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최근 거래일 기준주가(1379원)에 할증률 88%를 적용해 주당 1500원에결정됐다.

웅진그룹은 채권단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소급 적용해 교보생명한테서 발행가 대비 3분1 이하 가격인 주당 430원에서 되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웅진컨소시엄은 채권단으로부터 회사 지분 50%+1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4300원(현 액면분할 이후 주당 430원 상당)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발행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덕분에 웅진케미칼 등 특수관계인은 31억여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한 증권 전문가는 "웅진그룹은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물량을 매입해 짭짤한 수익을 거둘수 있었지만 이를 모른 소액주주 입장에선 유통물량 증가에 따라 주가가 희석되는 불이익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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