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등 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 대주주들은 지난 17일 웅진케미칼 주식 295만주를 주당 430원에 교보생명한테서 장외 매수했다. 매수 물량은 각각 웅진코웨이 (64,000원 ▼5,400 -7.78%) 237만주, 윤석금 회장 44만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7만주, 웅진캐피탈 7만주다.
웅진케미칼은 2008년 1월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워크아웃이 완료됐으나 채권단은 매각 이후라도 잔여 차입금을 2년 내까지 출자 전환할 수 있다.
웅진그룹은 채권단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소급 적용해 교보생명한테서 발행가 대비 3분1 이하 가격인 주당 430원에서 되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웅진컨소시엄은 채권단으로부터 회사 지분 50%+1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4300원(현 액면분할 이후 주당 430원 상당)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발행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덕분에 웅진케미칼 등 특수관계인은 31억여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한 증권 전문가는 "웅진그룹은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물량을 매입해 짭짤한 수익을 거둘수 있었지만 이를 모른 소액주주 입장에선 유통물량 증가에 따라 주가가 희석되는 불이익을 받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