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해야"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9.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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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인 물가상승 예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가가 내년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KDI는 22일 경제전망과 함께 발표한 경제현안 분석 자료에서 "올해의 물가안정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른 압력이 환율변동이 불러오는 물가상승 압력을 대부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올해 물가와 수입물가와 실효환율, 총수요압력 등을 거시경제적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내년 물가상승률 범위는 2.4~3.0%로 예상했다.



KDI는 "물가 상승압력이 환율 하락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의 물가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환율 하락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KDI는 이런 점을 감안해 저금리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현욱 KDI 연구원은 "현재 기준금리 2.0%에서 0.5%포인트 인상하더라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된다"면서 "물가불안 요인 등을 고려해서 내년 초에는 선제적인 물가안정책이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설비투자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KDI는 중국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과 더불어 환율도 안정되면서 수입 설비투자재 구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점과 전기전자 등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데다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압력으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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