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해외 車업체에 신규 공급 잇따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11.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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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리놀트·GM에 연이어 추가수주..."올해 수주액 12억 달러"

만도가 유럽과 북미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잇따라 제품공급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만도는 올해 해외 수주액이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도는 최근 푸조-시트로앵(PSA)과 500억원 규모의 브레이크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미 지난 7월 PSA와 1200억원 가량의 같은 제품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데 이어 추가로 계약을 따냈다.



또 프랑스 르노(Renault)와도 스티어링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PSA와 르노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기술전시회를 개최한 성과가 연이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 관계자는 "“유럽시장은 기술, 품질 등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초기 진출이 어렵다”며 “올해 PSA와 리노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유럽시장에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만도는 BMW와 벤츠 등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주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시장에서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만도는 올 초 제너럴모터스(GM)에서 'C-EPS'(컬럼형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모두 4000여억원 규모의 'R-EPS'도 수주했다.

만도는 지난해부터 GM과 공동 선행개발에 착수해 수차례 시험을 거쳐 기술력에서 프리미엄 등급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

'R-EPS'는 전기모터로 자동차 핸들을 움직이는 조향장치로서 기존 유압방식과 달리 폐오일 등 환경공해가 없고 유지비도 낮춰준다. 내연기관의 힘이 필요 없어 향후 친환경 그린카에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C-EPS'는 주로 소형차에 적용되며 유럽 및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이미 많은 업체들이 양산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R-EPS'는 2000cc급 이상의 고급 승용차에 장착되는 것으로 소음이 적고 성능도 기존의 유압식 파워 조향장치와 동등하며 독일, 미국, 일본 등 일부 소수 업체만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만도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 'R-EPS' 수주는 제동장치뿐만 아니라 전자부품의 우수성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추가 공급계약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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